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감귤 수출 '비상' / YTN

2022-11-20 519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제주 감귤에도 튀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러시아 현지 물류가 막히면서 감귤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건데요.

러시아가 제주 감귤의 최대 수출국이어서 수출국 다변화 등 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감귤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맘때면 러시아 수출길에 올라야 할 대과들이지만 내수용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현지 물류 상황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수출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기자]

"러시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출용 상자들이 비어있는 상태로 쌓여있습니다."

러시아는 제주 감귤의 최대 수출국입니다.

농·감협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된 노지감귤 물량은 2021년산 기준 4천700톤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합니다.

특히 러시아가 지난 2019년 안정성 문제로 중국산 감귤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제주산 감귤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 전쟁 여파로 올해산 노지감귤 수출도 당초 6천 톤에서 4천500톤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안성현 / 조천농협 상무 : 다음 주 정도부터는 조금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예년처럼 원활하게 재개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 농가들도 대과가 많은 해에 수출에 차질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올해부터 중국산 감귤 수입을 다시 허용하면서 반사효과를 봤던 제주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임영준 / 제주도 감귤진흥팀장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2천 톤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수출한다면 충분하게 4천500톤 정도는 수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수출에 비상이 걸린 제주 감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출국 다변화가 시급한 대목입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YTN 김지우kctv (yerin71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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