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이 내일 개막하면서 대한민국 첫 경기를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독보적인 해외원정 기록을 보유한 응원단장이 이번에도 자신이 후원하는 보육원 학생과 원정 응원에 나섭니다.
이상곤 기자가 출국 전에 미리 만나봤습니다.
[기자]
태극 문양을 얼굴에 그리고 열띤 응원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응원단장 박용식 씨.
1994년 미국 월드컵 원정 응원을 시작으로 손흥민 선수를 위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다녀올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이번 월드컵에도 카타르로 날아가 28일 가나전과 다음 달 3일 포르투갈전에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할 계획입니다.
박 단장이 운영하는 식당에는 그동안의 응원 기록과 축구 역사가 고스란히 전시돼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과 단 두 사람만 기증받은 황금축구화를 비롯해 월드컵 공인구와 선수들의 친필 사인들이 가득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게 규모까지 축소했지만, 60번째 원정 응원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박용식 / 아리랑 응원단장 : 진짜 열심히 응원해서 16강, 8강 이렇게 올라갈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의 노력을 해서 좀 잘되면 우리 국민도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원정 응원 길에도 특별한 동반자가 있습니다.
자신이 30년 넘게 돕고 있는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학생으로 이번에는 도움의 손길까지 더해져 함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자신이 원정 응원을 포기하는 대신 사비를 털어 보육원생 2명을 보냈고, 브라질 월드컵과 러시아 월드컵 때도 각각 1명씩 함께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박유빈 / 고등학교 1학년 :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월드컵에 가서 직접 경기를 본다는 것이 꿈만 같고 가서 더 열심히 응원하고 오겠습니다.]
축구 응원을 넘어 독도 수호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박용식 씨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국민이 위로받고 희망을 품을 수 있길 바랐습니다.
[박용식 / 아리랑 응원단장 : 국민 모두 저를 포함해서 최선을 다해서 응원해줄 테니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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