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기업이 실시한 할인 행사로 주말 대형 마트가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치솟는 물가 탓에 인파가 더욱 몰렸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 우려 속에 곳곳에선 통제도 이뤄졌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이마트 매장입니다.
순차적으로 입장을 제한한다는 안내문 너머,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기다랗게 줄지어 섰습니다.
"들어가실 경우에는 줄 서주셔야 됩니다. 안쪽에 사람 많아서 통제 중이니까 양해 부탁드릴게요."
문을 열자마자 몰린 인파.
이 매장에서만 한때 수십 분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야구단 우승으로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하자 주말 마트가 북새통을 이룬 겁니다.
인기 품목 1+1 행사에 최대 50%에 달하는 할인 폭까지 내걸었습니다.
팍팍한 주머니 사정에 날로 치솟는 생활 물가까지 더해져 알뜰 구매족들이 몰렸습니다.
[문결 / 서울 북가좌동 : 오늘 '쓱세일' 한다고 해서 면도기랑 담요 사러 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조금 많이 비쌌던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평소 주말을 훌쩍 뛰어넘는 인파에 안전 사고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여파입니다.
[이마트 이용객 : 에스컬레이터에서 만약에 밀린다든지, 압사가 일어날 경우에는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마트 측도 바짝 긴장하고, 고객들을 맞았습니다.
"고객님 줄 짧은 곳 아무데나…."
근무 인력을 20% 늘리고, 승강기 주변에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그래도 몰리는 인파에 인천의 한 매장은 한때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조성근 / 이마트 안전관리자 : 모든 매장에 안전 지침을 내리고 고객 입장 수 조절과 안전요원 추가 배치 등의 안전 지침을 준수하며….]
싼값에 장을 볼 수 있다는 기쁨과 고물가·이태원 참사가 주말 마트에 교차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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