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하락 본격화...집주인이 세입자에 월세 주기도 / YTN

2022-11-18 0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 매매가 7억5천 급락
전세가격도 15억에서 10억으로…9억대 매물도
힐스테이트녹번 전용 84㎡ 전세도 2억 5천 급락
집주인, 전세 하락 차액 이자 명목 역월세 내기도
세입자들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매물 쌓여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이 급락하면서 전셋값도 함께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진 차액을 집주인이 돌려주지 못하자 오히려 세입자에게 이자 형식으로 월세를 주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집값과 전세가격이 동시에 급락한 잠실 대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지난해 27억 원에 달했지만 최근 19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세가격도 15억 원 하던 것이 10억 원 정도로 떨어졌고 급매물은 9억 원대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나마도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잠실 부동산 중개업소 : 전세는 조금 요즘에 잘 안 되고 반전세는 계속 회전이 되고요. 전세가 안 되니까 가격이 계속 흐르는 것이지요. 물건이 쌓여있으니까….]

지난해 전용면적 84㎡ 전세가격이 8억 5천만 원이었던 서울 녹번동 아파트도 최근 6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락한 전세보증금 2~3억 원을 돌려줄 여력이 없는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오히려 이자 형식으로 월세를 주는 기현상도 벌어집니다.

[서울 녹번동 부동산 중개업소 :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전세보증금 인하를 요청하고 있어서 (임대인이) 내줄 돈이 없다 보니까 오히려 임차인에게 월세를 주고 있는 상황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7% 수준까지 치솟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며 전세 매물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세물량은 5만 610건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2.2% 증가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월세전환 이율보다 높고 깡통전세 위험이 큰 데다 집주인도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0.6으로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작을수록 전세 수요가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내외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하면서 전세시장 위축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 (중략)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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