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美 물가 상승률 예상보다 낮아…환율 급락
2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25%p↑ 가능성 나와
다음 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가 또 한 번 오를 거로 예상됩니다.
한 단계만 올리는 베이비 스텝에 나설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 경우 한미 간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고 환율 변동성이 아직 크다는 점이 변수로 꼽힙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일주일 새 100원 넘게 떨어져, 물가 잡겠다며 두 차례나 빅 스텝을 단행했던 한국은행도 한숨 돌렸습니다.
여전히 물가가 높아 6연속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0.25%p, 즉 한 단계만 올리는 '베이비 스텝'에 나설 여지가 커진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이후 미국의 금리 역전 속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부분이 반영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요.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은 지속되는 가운데 큰 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미국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건 고민거립니다.
우리는 이번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이지만, 미국은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p인데, 미국이 인상 속도를 늦춰 빅 스텝을 밟는다 해도, 최대 1.25%p 차까지 날 수 있는 겁니다.
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올라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환율도 문제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내년까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자, 내려가는가 싶던 달러 값은 다시 출렁였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최근 환율 변동 폭이 굉장히 큰데 변동 폭의 수준에 따라서 결국 금리 인상 폭 결정되지 않을까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가계와 기업의 부채를 헤아려야 한다는 압박이 한층 커진 가운데 남은 일주일간 시장의 흐름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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