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자택을 추가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첫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수억 원대 돈다발을 확보한 건데, 노 의원은 검찰이 과잉·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노웅래 의원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옵니다.
손엔 압수품이 들어있는 거로 보이는 상자들이 들려 있습니다.
"혹시 가방 안에 들어있는 게 다 현금인가요? 어떤 물품 압수하셨는지요. 상자에 들어있는 게 다 현금인가요?"
지난 16일 처음 노 의원 집을 압수수색 한 검찰이 불과 이틀 만에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겁니다.
압수품은 노 의원 집 장롱에 있던 돈다발로 알려졌습니다.
액수는 3억 원가량으로, 일부는 특정 회사 봉투에 담겼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애초 첫 압수수색 때 발견했지만 당시 집행 대상에선 빠져 있어서, 검찰이 즉시 확보는 못 하고 봉인만 했다가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한 겁니다.
또 노 의원 국회 사무실에도 수사팀을 보내서 노 의원이 쓰던 공용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차량도 추가 압수수색 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집에 있던 노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해당 돈은 출판기념회 때 모인 후원금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허위 사실을 흘리며 과잉·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압수수색 물건도 아닌 거를 자기네가 손대서 봉인 조치까지 하고, 언론에 흘려서 수억 원, 엄청난 돈이 있었다고…. 그냥 사람 완전히 범법자로 결론 내고 맞추는 수사다, 이게 탄압 수사 아니면 뭐예요.]
그러나 검찰은 사업가 박 모 씨에게서 받은 현금 일부나 또 다른 불법 자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출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노 의원은 재작년 박 씨로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사업 편의 청탁과 인사 청탁을 받으면서 선거·경선자금 명목으로 뇌물 6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노 의원 국회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자택을 일제히 압수수색 하며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확보한 3억 원대 돈뭉치가 노 의원이 받은 또 다른 불법자금인 정황이 나올 경우, 노 의원 주변으로의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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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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