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모든 책임은 수장이…자치경찰제 대수술 필요"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체적 책임 소재에 대해선 수사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재연을 막기 위해서는 자치경찰제의 대대적인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의회 시정질의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다시 한번 '무한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장 휘하에 소방재난본부가 있고 그 본부장 밑에 25개 소방서가 있습니다. 따라서 소방서장이 잘했건 못했건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은 수장인 제가 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실무진이 아닌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서울시 조직 개편도 예고했습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시스템적으로 챙길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며 "임시 조직개편을 해서 인력이 (안전 관리에) 전심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핼러윈 관련 문건이 와 있는 걸 참사 이후에야 확인했다며 현행 자치경찰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자치경찰위가) 파출소나 지구대를 관할하고 지휘·통솔할 권한이라도 있었다면…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예방 조치를 취하는 데 상당히 실효성이 있을 겁니다."
지난 17일 서울시청과 자치경찰위를 압수수색한 특수본은 재난 예방에 1차적 책임을 지는 서울시가 과연 적절한 안전 대책을 수립했는지 세밀하게 따져보고 있는 상황.
일선 공무원에 대한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라는 오 시장의 '무한책임론'이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이태원참사 #서울시 #자치경찰권 #오세훈 #무한책임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