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근' 정진상 구속 기로…"증자살인·삼인성호"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5시간 넘게 영장실질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8일) 오후 2시부터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
심사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약 3시간 동안 정 실장의 범죄가 중대하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정 실장 측도 2시간 넘게 변론을 펼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간 언론에 거의 노출된 적 없던 정 실장은 심사에 앞서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검찰 수사를 향해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진실로 믿게 된다'는 뜻의 "증자살인, 삼인성호"라고 말했습니다.
"현 검찰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입니다.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정 실장은 2013년부터 재작년 사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1억 4천만 원을 받고, 2015년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김만배 씨의 지분 가운데 약 400억 원을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심사 결과는 밤사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심사가 장시간 길어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자정을 넘겨 새벽 늦게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정 실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정 실장이 구속되면,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했는지를 가리는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앞서 검찰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에 민간업자들의 요구가 정 실장 등을 통해 이 대표에게 전달돼 성남시 의사결정에 반영됐다고 적시했습니다.
정 실장 압수수색영장에도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위례사업 현황을 보고 받으며, 남욱 변호사 등을 사업자로 선정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실장이 뇌물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 "정 실장이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반박하고 있는데요.
정 실장이 오늘(18일) 한 말에 대해서도 꼬집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삼인성호나 증자살인 얘기하셨다는데, 저는 조금 제 스스로도 그렇고 부끄러움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검찰이 정 실장 신병 확보에 실패할 경우, 검찰은 수사에 제동이 걸릴 뿐 아니라 무리하게 정치적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는 등 후폭풍에 휩싸일 걸로 보입니다.
정 실장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검찰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상황에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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