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구청장·류미진 총경 소환…기동대 요청 수사도
[앵커]
이태원 참사 책임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오늘(18일)도 주요 피의자 조사를 이어갑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이던 류미진 총경이 조사 대상인데요.
특수본 연결하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특수본에 출석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대비가 부족한 점을 인정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짤막한 답변만 남겼습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해 인명 피해를 낳은 혐의로 지난 7일 특수본에 입건됐습니다.
그간 특수본은 압수수색과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해 박 구청장의 업무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봤는데요.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되는 용산구의회의 '춤 허용 조례' 제정과 불법 증축 내용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는 류미진 총경도 출석할 예정인데요.
류 총경은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당직 근무를 하면서 근무지를 이탈하고 상황 관리를 총괄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가 하면 당일 안전관리를 위해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을 놓고 용산경찰서와 서울청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특수본은 이 부분, 어떻게 수사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특수본은 사전 대비와 관련해 책임 소재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데요.
일단 특수본은 용산서 측에서 "내부망을 통해 교통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확인되지만, 경비 기동대 요청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집회 관리 탓에 경비 기동대 투입이 안 됐는지와 관련해서는 "용산서의 기동대 요청과는 별개로 서울청장과 경비부장 등 자세한 통화 내역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인파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경비용 기동대를 서울청에 두 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했고, 서울청은 교통을 관리하는 교통 기동대만 요청받았다고 밝히면서 진술이 엇갈렸습니다.
앞으로 있을 이 전 서장의 피의자 조사 등에서 이 같은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가장 먼저 피의자 소환이 시작된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 특수본은 지휘부에 해당하는 서울청 정보과 과장과 계장을 어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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