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을 오늘(18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합니다.
지난 15일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을 불러 조사한 뒤 두 번째 피의자 조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입니다.
조금 전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출석했죠?
[기자]
조금 전인 9시 50분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잇따르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는데요,
앞서 지난 15일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을 불러 7시간 넘게 조사한 뒤 두 번째 피의자 소환입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 상황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로 지난 6일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용산구의 핼러윈 안전 대책 회의에 박 구청장이 아닌 부구청장이 참석한 경위와 참사 당시 박 구청장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거로 보입니다.
또 오늘 오후엔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도 소환돼 피의자 조사를 받습니다.
류 총경은 참사 당시 근무지인 서울청 112상황실을 지키지 않고 개인 집무실에서 근무하다가 참사 1시간 24분 만에 복귀하면서 참사 관련 보고와 대응을 지연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특수본은 또, 오는 21일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수본은 그간 일선 실무자 위주로 조사하면서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주력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이번 주 들어 피의자로 입건된 현장 책임자를 잇따라 부르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특수본은 행안부와 서울시 관계자도 이번 주 잇따라 조사했는데 어제는 강제수사까지 진행했죠?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어제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산하 자치경찰위원회 등 22곳을 압수수색해 핼러윈 관련 보고 문서와 참사 대응자료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특수본은 압수물을 분석해 참사 예방과 사후 대처에 이들 기관의 책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이... (중략)
YTN 김태원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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