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수험생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는 경찰이 집중적으로 배치됐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험에서 해방된 수험생들이 삼삼오오 거리로 모였습니다.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목청껏 노래도 불러 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험표를 들고 기념사진도 남깁니다.
[윤수민 / 수험생 : 진짜 너무 후련해요! 다시는 보기 싫어요. 일단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롯데월드 할인되니까 가고 싶어요.]
[이시언 / 수험생 : 진짜 고등학교 3년 동안 다닌 게 모두 씻겨 내려가는 것 같고 너무 후련해요. 세븐틴 콘서트 가고 싶어요!]
아직 논술과 면접 전형이 남았지만, 오늘만큼은 마음 놓고 미뤄왔던 취미 생활을 즐겨 봅니다.
[최 혁 / 수험생 : 열심히 준비해온 수능이었는데, 후련한 마음이 들고요. 블랙팬서2 영화가 개봉해서 친구와 관람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재유행 여파에 간단히 외식만 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수험생들도 있었지만, 수능이 끝난 저녁, 활기가 넘치는 거리 풍경은 3년 만입니다.
도심 곳곳에 많은 인파가 몰릴 거로 예상되면서 경찰은 순찰 인력을 늘렸습니다.
정부는 서울 홍대나 강남 등 사람이 많이 몰릴 거로 예상되는 전국 70여 개 지역에 경찰관 7백여 명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 남짓, 무엇보다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교육 당국은 올해 연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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