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네옴시티 건설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방한에 맞춰 우리 기업들은 사우디 측과 각종 투자 계약을 체결했는데, 투자 규모가 총 4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의 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 국내 20대 그룹 총수 중 8명이 서울 롯데호텔을 찾았습니다.
애초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정의선 회장, 그리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4명만 보려고 했으나 나중에 두산과 CJ 등 4개 회사가 추가됐습니다.
[회장님 오늘 어떤 말씀 하실 건가요?]
티 타임 형식으로 이뤄진 회동은 예상했던 1시간을 훨씬 넘게 이어졌습니다.
재계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초대형 신도시 계획,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5천억 달러, 우리 돈 약 670조 원을 투자해 청정 에너지를 개발하고,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인 만큼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이 같은 기대는 회동에 앞서 열린 투자 포럼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대주주인 에쓰오일은 국내 단일 외국인 투자로는 최대인 70억 달러, 9조 3천억 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부 장관 : 에쓰오일 2단계 샤힌 프로젝트는 양국의 보완적인 에너지 산업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석유산업의 저탄소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해 나갈 대표적인 협업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서는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포스코 등이 사우디 측과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공장 건설 MOU를 맺었습니다.
공사 규모는 8조 5천억 원.
여기에 현대로템은 2조 5천억 원 규모의 네옴 철도 협력을 약속하는 등 이번 투자 포럼에서 양측이 맺은 계약과 양해각서는 총 26건으로 3백억 달러, 약 40조 원에 이릅니다.
[칼리드 알-팔레 /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전례가 없는 규모이며 우리의 큰 열망입니다. 그리고 막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같은 협력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국에는 1970년대 중동 특수에 비견될 만큼 경제적 효과가 예상됩니다.
정부와 재계는 고유가와 고물가 속에 휘청이는 우리 경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 (중략)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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