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동안 수사가 힘없는 아랫선에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본격적인 윗선 수사가 시작된 겁니다.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든 파란색 상자를 들고 행정안전부 서울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시청에서도 수사관들이 안전 관련 부서 내부를 분주히 오갑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행안부와 서울시청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태원 참사 수사가 아랫선에만 머문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정부 중앙 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윗선 수사를 시작한 겁니다.
재난안전 관련 부서들이 압수수색 대상에 대거 포함됐지만, 행안부 장관실과 서울시장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수본은 압수물 분석 결과와 참고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특수본 관계자는 "이 장관은 소방노조로부터 고발돼 피의자로 전환된 상태"라며 "이 장관에게 직접적인 법적 책임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어 서울서부지검도 온라인 매체의 희생자 명단 유출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희생자 명단이 공무원으로부터 유출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은원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