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 갑질에 입 연 보이그룹…"꿈 볼모로 괴롭힘"
[앵커]
보이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의 부당행위를 폭로했습니다.
가수라는 꿈을 볼모로, 폭행과 협박, 강제 추행 등의 괴롭힘이 이어졌다는 건데요.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이런 피해자가 더는 없기를 바랐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 오메가엑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소속사 대표의 부당한 대우를 알리기 위해 입을 연 멤버들은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계속할 거면 박박 기어라, 죽여버린다." 등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허벅지를 만지고 손을 잡고 얼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술자리를 거부하면 다음 앨범은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폭언에 원치 않는 신체 접촉, 꿈을 볼모로 한 협박까지….
무대에 서고 싶은 멤버들의 간절함을 악용한 '가스라이팅'이 지속됐다는 겁니다.
"꿈이 무너질까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참고 버텨왔지만 더 이상 참고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무엇보다 더 이상의 피해자는 없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K팝을 꿈꾸는 많은 연습생분들이나 현직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분들도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 대표 등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형사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팝의 성장과 더불어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소속사의 갑질 논란.
적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연습생 과정을 거쳐 데뷔하게 되는 아티스트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소속사 간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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