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엔 이태원 참사 당일 뒷짐 지고 늑장 출동했던 이임재 관할 용산경찰서장, 그리고 112 신고가 쏟아지는데 상황실 자리를 비웠던 류미진 총경이 출석했습니다.
특히 전 용산서장, 저녁 식사 후에 참사 현장까지 가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궁금한 게 많죠.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지은 기자!
[질문1]현장 책임자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답했나요?
[기자]
조금전까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당시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증인으로 나와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을 했는데요.
두 사람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지만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 몰랐다는 해명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서장]
"그날 밤 제가 이태원 참사 과정에서 단 한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뛰어가시면 5분거리도 안되는데 왜 1시간을 빙빙도셨냐고요."
[이임재 / 전 용산서장]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그 내용을 모르고 있었고. 죄송합니다."
옥상에 올라갔던 건 상황 파악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우택 / 국민의힘 의원]
"옥상에 주로 계셨군요. 현장에 계시지 않고"
[이임재 / 전 용산서장]
"거기가, 위치가 제일 지휘하기 좋은 장소였기 때문에"
당시 상황관리관이었던 류 총경도 사고 발생 한참 후인 오후 11시 39분 첫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류미진 /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23시 39분에 상황실에서 연락을 받고 그때 알게 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한시간 24분 정도 후에 상황을 인지하셨다 이렇게 인식해도 되겠습니까?) 네. 제가 처음 보고를 받은 시간은 그 시간입니다."
"저는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의 주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제가 잘 모르고"
[질문2]참사 책임 두고 여야도 팽팽히 맞섰죠?
네, 국민의힘은 경찰 책임을 부각한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이 참사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나는 몰랐다, 도의적 책임밖에 없다. 저는 나쁜 것을 넘어서 뻔뻔하고 치졸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찰의 역사에 가장 비겁한 경찰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임재 / 전 용산서장]
"위원님 저는 책임회피할 생각이 (없습니다)."
[최기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산서에 업무가 대통령실 이전으로 많이 늘어서 부담이 컸다 이런 말씀도 있는데 맞습니까?"
[이임재 / 전 용산서장]
"현장직원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질서유지를 위해 서울청에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지만 집회 시위로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오성규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