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추가 심사'…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기류

2022-11-16 2

미국도 '추가 심사'…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기류

[앵커]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승인을 미뤘습니다.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영국에 이어 미국까지 유보 결정을 내리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을 검토한 미국 법무부가 추가 심사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초 75일간 기업결합 심사를 하는 것으로 대한항공과 협의했지만, 기한을 넘기게 된 것입니다.

두 회사의 미주 노선이 많은 만큼, 독과점 여부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승인 결정을 기대했던 대한항공은 미국의 추가 심사 결정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경쟁 당국이 기업결합심사 내용을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향후 심사 과정에서도 자료 및 조사에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입니다."

미국의 승인 유보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중대 고비를 맞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결정이 나오기 하루 전, 영국 시장경쟁청도 독과점을 우려해 기업결합 승인을 유보한 점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세계 항공업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인수에 따른 독과점 우려가 작다고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다른 나라 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입니다.

반대로 미국이 불허하면 다른 나라의 심사에도 영향을 줘 양사 합병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국가는 모두 14곳입니다.

이중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EU와 일본, 중국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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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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