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 내준 러, 우크라 전역 에너지 시설 대규모 공습
[앵커]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린 날, 러시아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겨울을 앞둔 시점에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습으로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거리가 어둠 속에 잠겼습니다.
사람들은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에 의지해 길을 걷습니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서 전국적으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웃이라면요. 우리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우크라 군대에 영광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전국에서 최소 12개 지역이 공습을 받았고 에너지 시설 15곳이 손상됐으며, 이 때문에 700만이 넘는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지난달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발사한 84발을 훌쩍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최대 규모의 폭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헤르손시에서 철수할 때도 에너지 시설을 파괴했는데, 겨울을 앞두고 추위를 무기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난했습니다.
"우리는 일하고 있고 모든 것을 복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남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우크라이나 공세에 밀린 러시아군은 지난 11일 남부 요충 도시 헤르손을 내주고 드니프로 강 동안으로 철수한 데 이어, 강 동안 일부 지역에서도 친러시아 행정부가 도시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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