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논란' 새마을금고, 이번엔 화장실 청소 갑질 / YTN

2022-11-16 519

또 터진 새마을금고 갑질…이번엔 청소 논란
청소 용역 두지 않고 ’청결 강요’…직원들 담당
입덧 초기 임신부도 예외 없어…"퇴사 고민도"
"임신부 단축 근로도 보장 못 받아"
이사장, 직장 내 괴롭힘 인정됐지만 견책에 그쳐


과거 직원들에게 개고기를 삶으라고 했다가 논란이 된 한 새마을금고에서 또다시 갑질 논란이 터져 나왔습니다.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데 입덧으로 고통받는 임신부도 예외가 아니라고 합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장을 입은 직원들이 화장실 쓰레기를 치우고 변기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근로 계약서상 맡은 일이 아닌데도 화장실 청소를 하는 이 사람들은, 서인천새마을금고 소속 정직원들입니다.

이사장이 청소 용역을 따로 두지 않고, 직원들에게 청소를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A 대리 / 서인천새마을금고 직원 : 20~30분 전에 출근해서 화장실부터 객장, 점포의 모든 공간을 직원들에게 청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입덧하는 초기 임신부도 화장실 청소를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B 대리 / 서인천새마을금고 직원 : 화장실 청소를 하다가도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입덧이 심해서 토를 하고 또 토한 것까지 제가 치워야 하는 부분이라….]

게다가 임신한 직원은 복무 규정상 보장된 단축 근로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B 대리 / 서인천새마을금고 직원 : 단축근무 신청을 승인한 이사장님이 (야근 후 퇴근 알림) 문자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저에게 전화라든지 오셔서 왜 늦게 퇴근을 하느냐, 이런 걸 한 번도 여쭤보신 적도 없었을뿐더러….]

직원들은 인사 보복이 의심된다고 주장합니다.

B 대리와 동료 직원들은 지난 4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으로 현 이사장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혐의가 일부 인정됐는데도 처분은 견책에 그쳤고, 신고자들은 오히려 이사장에게 2차 가해를 당해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B 대리 / 서인천새마을금고 직원 : '네가 나를 신고했다고 하더라. 직원들까지 선동해서 네가 이사장에게 대드느냐, 도전하기로 한 거냐' 이런 식으로 말씀을 계속 하시면서….]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화장실 청소를 관행상 시킨 거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 : 그 전에 청소 안 하던 걸 내...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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