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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뿔테 안경 뒤로 붓기 남아있는 얼굴
철통 경호 속에 큰 혼란 없이 공항 밖으로 이동
숙소로 이동해 휴식 취한 뒤 오전 일정 합류
얼굴 뼈 수술을 받고도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웠던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마침내 결전지 카타르에 도착했습니다.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겠다며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이 훌쩍 지난 늦은 밤, 얇은 코트 차림의 손흥민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도하 공항이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검은 뿔테 안경을 썼지만, 수술을 받은 왼쪽 눈 주위 얼굴은 아직 붓기가 다 빠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한참 전부터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던 수십 명의 팬이 일제히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고, 취재진의 열띤 취재 경쟁까지 펼쳐졌지만, 보안 요원과 축구협회 직원들의 경호 속에 손흥민은 비교적 큰 혼란 없이 공항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손흥민은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타기 전에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겠다"고 짧은 각오를 전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이제 잘 왔으니까 몸 잘 만들어서 선수들하고 잊지 못할 월드컵 만들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수술을 받은 부위의 회복 상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회복하는 것도 지켜봐야 해서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제가 항상 말했듯이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서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카타르 현지에 첫발을 디딘 손흥민은 곧바로 대표팀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전 훈련에 합류해 동료들을 만나고 단체 사진 촬영 등의 일정도 소화합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한 마스크까지 준비한 손흥민은 부상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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