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감염자 수가 두 달 만에 다시 하루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일본 국내총생산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일본 정부는 앞으로의 코로나 상황이 가뜩이나 더딘 경기 회복에 타격을 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에서도 2달 만에 다시 1만 명을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스기하라 케이 / 개인 병원 원장 : 지난 1주일간 20명 정도 발열 환자가 왔는데 그중 4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지에서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감염자 수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다시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자키 하루오 / 도쿄의사회장 : 국내 감염은 오미크론 변이가 94%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변이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만. 최근의 확산세는 역시 백신 효과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문가들이 이달 들어 잇따라 재확산을 경고했지만 일본 정부는 전국 차원의 규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감염 상황에 맞게 외출이나 회식 자제 등을 촉구하도록 각 지자체에 일임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이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 이후 감염 상황이 진정되면서 전국 여행 지원이 재개됐지만 물가 급등 여파로 소비는 좀처럼 늘지 않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일본 국내총생산은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의 실질 소득 감소와 기업의 비용 상승 등 가계와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엄중합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경기 후퇴 우려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3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중단한 국제 크루즈선 기항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각국 선박과 관광객이 오가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기를 기대하는 겁니다.
그동안의 7차례 유행이 매번 이전 수준을 크게 뛰어넘은 만큼 이번 파고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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