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시진핑, 오늘 발리서 첫 회담…3년만의 한중회담
[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정상회담이 오늘 오후 전격적으로 열립니다.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성사된 것인데요.
윤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 첫 대면이자 첫 정상회담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순방 마지막 날인 오늘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한중 정상회담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지켜봐 달라"였는데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 개최를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주석을 대면하는 건데요.
한중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진 이후 3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중 한미,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났습니다.
여기에 한중 정상회담까지 열리면서 미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 정상들과 연달아 회담을 갖게 됐습니다.
[앵커]
3년 만에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인데 어떤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까요.
[기자]
한중회담에서는 갈수록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핵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캄보디아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연쇄 회담을 갖고 긴밀한 연대를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 감행 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공약은 강력해질 뿐이라고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시 주석과의 취임 후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을 향해 중국 역시 북한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며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순방 기간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오늘 회담에서는 대만 해협 문제 등 인도 태평양 지역 역내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오후 회담에서 한중 양국 정상 간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윤대통령은 현재 G20 공식환영 행사를 끝내고 세션 토론에 참석 중인데요.
1세션 주제는 식량·에너지 분야, 2세션은 보건 분야로 예정된 가운데 윤 대통령도 두 세션에서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G20 정상회의 첫날 일정만 소화한 뒤 늦은 밤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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