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일당과 유착해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정 실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강도 높게 추궁하고, 대장동 비리 의혹과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정 실장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오늘 오전 9시를 넘어 이곳 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예상대로 취재진 앞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 실장은 앞서 구속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달리,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검찰이 의심하는 모든 혐의를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실장 측 관계자는 저희 취재진에게 방어권을 행사할 준비도 못 한 상태에서 체포됐던 김용 부원장과 스스로 출석한 정 실장은 경우가 다르다며, 정 실장이 자신의 결백함을 논리적으로 반박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실장이 검찰에 출석한 건 지난 9일, 자택과 당사,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 이후 엿새 만입니다.
정 실장이 받는 혐의는 구체적으로 어떤 거죠?
[기자]
크게 네 가지입니다.
성남시와 경기도 공무원으로 일했던 지난 2013년부터 재작년까지 유동규 전 본부장 등에게서 직무 관련 뇌물 1억4천만 원을 챙긴 혐의와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사업 정보를 빼준 혐의가 대표적입니다.
또 대장동 사업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김만배 씨에게서 개발 이익 일부인 428억 원을 이미 구속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과 나눠 갖기로 한 혐의도 받습니다.
정 실장 측은 뇌물 혐의의 경우 유 전 본부장 등의 진술 말고는 아무 물증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428억 약정 혐의에 대해서는 정 실장은 물론, 이재명 대표 역시 과거 공개된 정영학 녹취록 내용과 맞지 않는다며 검찰이 조작 수사, 정치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 측이 제시한 녹취록은 수많은 녹취록 가운데 일부 파편적인 내용에 불과하...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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