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개원 또 연기...명칭에 후원 기업 포함 논란 / YTN

2022-11-14 18

대전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의 개원이 연기되면서 중증장애아동들의 치료와 교육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전시가 병원 명칭에 후원 기업 이름을 뺀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공공성 훼손 우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70병상 규모로 대전에 건립 중인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입니다.

돌봄교실과 파견학급 등을 갖춰 중증장애 아동들이 재활 치료와 학교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공정률은 82%.

"애초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지만, 공정률이 계획에 못 미치면서 개원은 내년 3월로 연기됐습니다."

속이 타는 건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입니다.

2차례 개원 일정이 미뤄진 데다가 치료 프로그램 운영 계획이나 학사 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증장애아동 학부모 ; 계획이라는 게 있잖아요.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 이곳저곳 떠돌지 않고 치료를 하고 싶은데….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을 해주는 곳도 없이 두리뭉실하게…. 근데 무턱대고 지연만 되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이런 가운데 병원 명칭이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결정됐습니다.

100억 원을 기부한 업체 이름을 넣기로 한 건데, 지난 3월 후원 기업 명칭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지침이 변경된 것을 수용한 것이라고 대전시는 설명했습니다.

[지용환 / 대전시 복지국장 : 국비 지원액보다 이상으로 기부 시에 그 기업의 명칭을 함께 적을 수 있다고 지침이 변경돼서 시달되었습니다.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존중 필요성도 종합 검토 반영하였습니다.]

또, 올해 초 밀실 협약 등으로 논란이 된 협약서는 후원 업체와 수정해 다시 체결했다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대전시가 후원 기업 이름을 빼겠다고 발표했다가 10개월 만에 번복하면서, 시민단체는 또다시 공공성 훼손을 우려하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동석 /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 넥슨이라는 이름을 거는 것이 이후에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이런 이야기를 아까 하시는데 저는 이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넥슨의 이름을 거는 순간, 넥슨 말고 다른 기업들이 병원에 후원할까요?]

대전시는 학생들의 교육에 ... (중략)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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