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정진상 피의자 조사…구속영장 청구 전망
[앵커]
검찰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내일(15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구속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어,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주목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상 실장 압수수색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총 4개입니다.
2013년부터 재작년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총 1억4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가 첫번째입니다.
둘째는 '대장동 사업 배당금 약속'입니다.
검찰은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대신 김만배 씨가 자신의 지분에 정 실장 등의 몫, 428억원을 숨겨놨다는 것을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 위례신도시 관련 비밀을 제공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이 2013년 위례 신도시 사업자,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남 변호사 등을 사실상 선정해 놓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모 일정은 물론 사업 타당성 평가 같은 비밀을 넘겼다고 검찰은 보고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지분 분배나 위례 사업 추진과정을 수시로 정 실장에게 보고를 했다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이들의 유착관계가 장기간 이어져 왔다고 보는 건데, 범죄사실에는 적지 않았지만 정 실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지난해 2월 대선을 앞두고 20억원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이외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하던 작년 9월,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에 나서자 정 실장이 통화에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종용한 혐의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15일 정 실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데, 정 실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입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처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해 구속 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정치적 공동체'로 영장에 기재된 정 실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이 대표를 향한 수사가 동력을 얻을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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