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에 국내 투자자 피해 우려...불안 심리도 확산 / YTN

2022-11-14 46

FTX 거래소 이용 국내 투자자 만여 명 피해 우려
FTX 발행 코인 ’FTT’, 3만 원대 → 2천 원대 급락
FTX에 가상자산 상장한 컴투스 주가 14% 넘게↓


한때 세계 3위에 달했던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직접 피해가 우려되는 건 물론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 발 위기에 국내에서 가장 직격탄을 맞는 건 FTX 거래소를 직접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들입니다.

규모는 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국내와 달리 레버리지나 선물 투자가 가능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미국 FTX 홈페이지를 찾아가 이용해온 겁니다.

FTX가 발행한 코인인 FTT에 직접 투자한 사람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코빗과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3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데, FTT 가격은 지난 7일 3만 원대에서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모두 투자금을 크게 잃거나 아예 회수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26일부터는 국내 거래소에는 거래가 중지된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아마 개인투자자들, 이 코인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게임회사 컴투스에 불똥이 튀었습니다.

올해 3월 FTX에 자체 가상자산을 상장했는데 FTX 파산 신청 소식에 주가가 하루 만에 14% 넘게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둘러싼 불안 심리도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 거래소들은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국내 거래소의 현금과 자산은 안전히 보관되고 있어서 지급불능 사태는 없을 거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 극단적으로 모든 토큰에 대한 인출 요구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FTX 등 해외 거래소와 달리 고객 자산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변동성은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미 루나·테라 사태를 겪었던 만큼 금융당국은 FTX 파산 신청에 따른 직·간접적인 영향을 점검하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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