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까지 배춧값이 폭등해 금추됐다 했는데 이제는 안정됐습니다.
배추는 두 세 달이면 다 자라기 때문에 시장에 빠르게 물량이 풀리는 거죠.
그럼 김장하기 좀 좋으려나 싶은데 이번엔 속재료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장 시작일 언제로 정하면 좋을지 강유현 기자가 직접 마트에서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김장철이 다가왔는데 김치의 감칠맛을 살려줄 속 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고민입니다.
[염미혜 / 서울 서초구]
"절임배추를 20kg짜리 3개를 자녀들하고 나눠 먹으려고. 부재료 미나리, 갓 이런 게 굉장히 많이 올랐어요. 작년보다 좀 적게 넣어야죠."
김장 속 재료 중 하나인 이 무 한 통의 소매가격은 지난 금요일 현재 2590원인데요.
최근 5년간 평년 가격보다 무려 31.8%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깐마늘, 굴, 굵은 소금 쪽파, 미나리, 갓, 양파 등의 가격도 평년보다 20%에서 50% 넘게 올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여름 폭우 피해를 입어 급등했던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된 겁니다.
[박경희 / 서울 송파구]
"지지난 주보다 한 20% 더 내렸지요. 지지난 주가 한 망에 7000원 정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더 내렸잖아."
배추를 심어서 출하되기까지 약 70일이 걸리는데 배춧값이 크게 오르자 농가에서 재배량을 늘렸습니다.
이번 달 출하량은 작년보다 1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배춧값이 내리면서 배추 20포기 김장 가격은 22만 1389원으로 2주 전보다 13%, 1주 전보다 9.3% 하락했습니다.
[김원태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
"(도매 10kg 망 기준) 6000원대 가격이 아마 이제 김장 끝나는 12월 초까지는 유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2월 중순 이후 나오는 겨울 배추 생산량이 작년보다 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 12월 초까지가 김장하기 적절한 시기라는 조언입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변은민
강유현 기자 yhk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