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코인 거래소’ FTX 파산…30세 창업자의 몰락

2022-11-12 19



[앵커]
미국의 FTX.

세계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세 번째 자산규모를 자랑했는데, 결국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부채가 66조 원.

올해 들어 파산 신청한 기업중에서 최고 액수로, 가상이 아닌 현실 금융시장 전체를 강타하는 충격입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1초당 광고 단가가 3억 원에 달하는 미국 슈퍼볼 경기에 등장한 가상화폐 거래소 중간광고.

[래리 데이비드 / 미국 코미디언]
(FTX라는 겁니다. 가상화폐를 얻기 쉽고 안전한 방법이죠) 흠, 그런 거 같지 않은데요.

한때 세계 3위 가상화폐거래소였던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공개한 부채 규모만 최대 66조 원입니다.

자체 발행 가상화폐를 담보로 대출받는 방식으로 몸집을 불린 FTX 계열사의 재무구조가 부실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객 자금 인출이 한꺼번에 몰리는 '뱅크런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알렉스 제르딘 / 재무분석가]
뱅크런의 모습이 보입니다. FTX에 돈과 자산이 묶인 투자자들이 출금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입니다.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포기하자 한때 80달러에 육박했던 FTX 자체 발행 가상화폐는 2달러까지 폭락했습니다.

'코인계의 JP 모건'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었던 서른 살의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샘 뱅크먼-프리드 / FTX 창업자(지난 10월)
보시다시피 자산에 대한 법정 통화 가치가 올라가면 갈수록 디지털 자산의 매도 또한 촉발할 수 있을 겁니다.

CEO에서 물러나며 "이 지경까지 온 것에 죄송하다"고 SNS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FTX 관련 채권자는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가상화폐는 은행 예금처럼 보호 장치가 없어 가상화폐 산업에 충격이 예상됩니다.

FTX 파산 신청이 가상화폐 업계를 넘어 기관 투자자까지 연계돼 자칫 코인판 '리먼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정다은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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