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광부의 기적의 생환…매몰·고립사고시 대처법은?

2022-11-12 1

두 광부의 기적의 생환…매몰·고립사고시 대처법은?
[생생 네트워크]

[앵커]

지난 주말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221시간 만에 기적처럼 구조됐습니다.

극한의 조건을 딛고 살아 돌아오면서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매몰이나 고립 사고를 당했을 때 생존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지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아연 광산에서 발생한 매몰사고로 두 명의 광부가 갱도에 갇혔습니다.

구조를 위한 진입로를 뚫는 데만 일주일이 넘게 걸렸고, 안타까움 속에 희망마저 사라져가는 순간, 한줄기 빛같은 구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이었습니다.

의학계에선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생존능력을 '333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건강 상태 등 개인차는 있지만,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때문에 지진과 각종 사고로 매몰 또는 고립이 됐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한 구조입니다.

언제든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요령을 미리 익혀두면 구조 시 생존 확률을 보다 높일 수 있습니다.

"주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산소와 에너지소모를 최소화하는게 필요합니다. 공포와 스트레스가 산소 소모를 가중 시키기 때문에 이성을 잃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움직임을 최소화하시면 되겠습니다."

갱도에 고립됐던 2명의 광부도 최대한 주변 상황을 활용해 버틸 수 있었습니다.

나흘 동안 커피믹스를 나눠 먹었고, 갱도에 흐르는 물로 목을 축였습니다.

또 갱도 안 비닐로 텐트를 만들어 추위를 버텼고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날씨가 춥고 저체온증이 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비닐을 치고 불을 때고 있을 거란 건 상상도 못 했죠. 그런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극한 상황일수록 삶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매몰_고립사고 #생존대처 #생존333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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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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