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규제 풀린 국가로 해외여행객 몰려
해외 유입 감염병 늘어…동남아서 뎅기열 감염↑
백신·치료제 없어…모기 안 물리는 것이 최선
스리랑카 뎅기열 6만여 명 감염…남아시아도 주의
최근 여러 국가의 입국 규제가 완화되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에 걸리는 경우가 3년 만에 크게 늘고 있어 특히 동남아 지역으로 갈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까다로웠던 각국의 입국 규제가 속속 풀리고 있습니다.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지 않고 격리도 필요 없는 나라에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순임 / 경기 수원시 매탄동 : 코로나로 인해서 3년 동안 국내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해외 나가게 됐는데요. 행선지는 태국으로 가게 됐고, 너무나 설레고 기대가 되고….]
그런데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감염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뎅기열이 대표적인데 동남아 지역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에서 뎅기열에 감염돼 입국한 국민은 59명입니다.
코로나19로 입국 규제가 많았던 지난해 3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뎅기열은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피부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사율이 20%까지 오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서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정우용 /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 모기퇴치제를 사용해야 할 것이고….]
모기가 많은 풀숲과 산속은 되도록 피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 긴팔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우기가 끝난 스리랑카에서는 뎅기열 환자가 지난해의 3배인 6만여 명 발생하는 등 남아시아 지역에 가는 여행객도 주의해야 합니다.
귀국한 뒤 2주 안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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