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전방위 줄소환 계속
[앵커]
핼러윈 기간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 우려가 담긴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전임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정 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은 오늘(11일) 낮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정 전 계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요.
정 전 계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 우려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 김 모 전 용산서 정보과장과 함께 입건된 뒤 대기발령 된 상태였습니다.
사건에는 윗선인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개입한 정황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은 해당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용산서 정보관들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정 전 계장을 소환할 예정이었습니다.
특수본은 정 경감의 사망과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향후 정 전 계장에게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고, 다른 피의자들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참사와 관련 수사 쟁점들이 더 있죠.
구청과 소방 등 대응 관련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특수본은 참고인들을 그야말로 '줄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특수본은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하고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로 입건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상대로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또 구청 직원들을 연일 참고인으로 불러 박 구청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태원역에서 무정차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데요.
특수본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일 경위와 관련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소방의 구조 활동과 관련해서 특수본은 재난안전법상 소방이 재난 발생 이후 뿐 아니라 발생 우려가 있는 상황에도 긴급 조치를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이후 대응 외에도 참사 이전의 책임까지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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