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늘(11일) 오후 자신의 횡령 혐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김 전 회장,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가 어디입니까?
[기자]
전자장치를 관리하는 법무부에서 마지막으로 김봉현 전 회장의 위치를 확인한 시간은 오늘 오후 1시 반쯤입니다.
김 전 회장은 경기 하남시 창우동 팔당대교 남단에서 손목형 전자장치, 그러니까 팔찌를 끊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 직원들과 경찰관들이 우선 현장에서 팔찌부터 찾고 있는데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회장은 오늘 오후 3시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1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어제는 또 다른 라임 사태 관련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해서 징역 20년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재작년 5월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그 뒤 지난해 7월 법원은 보증금 3억 원과 주거 제한, 전자장치 부착, 참고인이나 증인 접촉 금지를 조건으로 김 전 회장을 석방했는데요.
검찰은 별건인 91억 원대 사기 혐의로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안 돼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법원은 두 차례 모두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1년 넘게 재판에 성실하게 출석했고 도망을 가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지난달 28일 보석 취소를 청구했고, 법원은 오늘 김 전 회장이 도주한 뒤 검찰의 청구를 뒤늦게 받아들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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