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참고인 줄소환…현장 통제선 철거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11일)도 참고인들을 줄소환하고 있습니다.
용산경찰서뿐만 아니라 소방과 구청, 교통공사 직원들도 전체적으로 불러 혐의점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참고인들을 연일 소환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11일) 오전 용산소방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수본은 재난안전법상 소방은 긴급구조기관인 만큼 재난이 발생했을 때뿐 아니라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에도 긴급 조치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당일 참사 이후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시점이 늦었는지 뿐만 아니라, 참사 이전 예방책임까지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수사 내용에 따라 소방 관계자들의 추가적인 책임을 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특수본은 용산구청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희영 구청장 등이 구청에서 해야 할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혐의를 확인하는 동시에, 이태원역에서 무정차 통과가 결정되지 않았던 경위도 살펴보는 겁니다.
정보보고 삭제 의혹과 당일 대처 등 용산경찰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도 참고인을 소환했습니다.
특수본은 정보과 소속 직원을 불러 보고서 삭제 경위를 살펴보는 데에 이어 오늘은 서장실과 상황실 소속 직원들을 불러 당일 대처는 어땠는지를 집중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수본은 앞서 확보한 압수물과 참고인 진술 분석이 진행되면 본격적으로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발생 13일 만에 참사 현장에선 통제선이 철거되고 유류품 점검이 이뤄집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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