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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헤르손에서 결국 철수 새 방어선 구축
우크라 "일부 러시아군 아직 헤르손주에 주둔"
젤렌스키 "영토 반환·배상 등 수용하면 대화"
젤렌스키, 푸틴 퇴진은 평화 회담 조건에서 제외
러시아군이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결국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를 반환하고 전쟁 피해 배상 등의 조건을 수용하면 러시아와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와 맞붙은 요충지 헤르손주.
다른 3개 우크라이나 영토와 함께 주민 투표와 의회 승인을 거쳐 지난달 5일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러시아 합병 절차를 마쳤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러한 헤르손을 수복하기 위해 맹렬한 반격을 펼쳐 왔고 친러시아 행정부는 지난달 19일 헤르손시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러시아군은 결국 점령지였던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드니프로 강 동쪽 건너편에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 러시아 국방 장관 : 군 철수를 진행하고 드니프로 강 건너로 군인과 무기 장비가 안전하게 이송되도록 모든 조치를 하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철군 발표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주에 주둔하고 있어 철수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평화회담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러시아의 유엔 헌장 존중, ▶전쟁 피해 배상, ▶전쟁 범죄자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이 그것입니다.
앞서 지난 9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퇴진을 평화 회담 조건으로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 뒤에 푸틴 퇴진은 조건에서 빠졌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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