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를 만났는데요.
김의겸 당 대변인이 회동 직후 주한 EU 대사 발언을 왜곡 전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사가 직접 유감을 표시하자, 김 의원은 하루가 지난 뒤 공식 사과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당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브리핑 과정에서 EU 대사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을 했다"며 "대화 중에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전 날 이재명 대표와 페르난데즈 대사의 비공개 면담 직후 EU 대사의 말을 전한 브리핑 내용이 문제였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어제)]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가 돼도 대화채널이 있었기에 교류를 통해서…”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페르난데스 대사는 직접 우리 외교부에 “내 말이 잘못 인용되고 왜곡돼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바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통화에서는 "외교적인 문제가 있어 따로 말하기가"라며 말끝을 흐렸고, 오후 4시가 돼서야 당 홈페이지에 당 공보국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가 이후 본인 이름으로 수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거짓말로 EU와의 외교관계는 흠집이 났다"며 "외교참사는 이럴 때나 쓰는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한효준
영상편집 : 오성규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