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여 "정치적 의도"
[앵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야권이 오늘(9일) 오후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요구에 응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 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공동으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요구서에는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그리고 경찰청과 용산구 등이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정당별 의석 비율대로 모두 18명 규모로 구성하도록 했는데요.
이태원 참사 발생의 직간접적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이 특위의 주된 목표로, 후속대책 점검 역시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하되 끝내 동참하지 않으면 야권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사가 정상 진행되고 있는데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라고 본다"며,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방해와 정쟁만 유발하게 된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에 나섰는데요.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는 용산경찰서 방문 후 당 지도부와 함께 참사 현장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관계자들과 대치하던 검찰은, 오후 들어 변호인 입회 하에 당사에 진입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측은 "당사에 정진상 실장의 집기가 없음을 확인시키고자 문을 열어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 실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사 외에도 정 실장의 자택과 국회에 있는 당대표 비서실 등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다만 의장실은 국회 경내는 임의제출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 대표는 관련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압수수색이 참사의 슬픔을 보복 수사로 돌리기 위한 정치 쇼"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당한 법 집행에 예외는 없다"며 민주당을 향해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대통령실 예산 심사를 진행하는데, 오늘도 공방이 예상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어제 국정감사에 이어 오늘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 예산안 심사를 진행하는데요.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이 대상입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야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 경질을 재차 압박할 전망입니다.
언론에 포착된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간 필담을 놓고도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 수석과 강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주고받은 것인데, 두 사람은 사과에 나섰지만 퇴장 조치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두 수석의 중징계를 언급했는데요, 김대기 실장은 "개인적 필담으로 두 사람이 이미 사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참사 진상규명이 우스운 일이냐"며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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