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투표 속속 마감…개표 초반 당선 확정도
[앵커]
미국 중간선거는 이제 마무리 수순입니다.
주별로 순차적으로 투표가 마감되고 있고 속속 개표도 시작되고 있는데요.
개표 초반이지만 당선 확정자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현지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약 한 시간 전부터 동부를 중심으로 속속 투표가 마감되고 있는데요.
켄터키,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는 개표 초반임에도 당선을 확정지은 상, 하원 후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개표가 극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공화당의 당선 확정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 서부 지역은 투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승패의 윤곽은 오후가 돼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원 접전 지역의 경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편투표는 오늘 이후 도착해도 유효표로 인정되는 지역이 있고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경합주에서는 소송도 제기돼 집계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하원 의원 전원과 상원, 주지사 상당수가 새로 선출되죠.
승부처는 상원이라고 볼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는 연방 하원의원 전원 435명과 상원의원 35명, 36개 주 주지사가 새로 선출되는데요.
현재 하원 의석은, 비어있는 3석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 212석으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CNN은 이번에 공화당 우세 216석, 민주당 199석으로 분류하며 경합지에서 공화당이 단 2곳만 차지해도 승리하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정확히 양분 중인 상원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 4곳의 격전지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조지아는 결선투표 규정이 있어서 당장 며칠 내에 결론이 안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관심이 확인된 경제 문제가 선거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서 확인된 민심은 어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40년 만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속에서 경제가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관심 분야로 나타나고 있고 이 때문에 집권 여당의 열세가 줄곧 이어지는 흐름이었는데요.
투표장 여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전에 제가 사는 동네 인근 투표소를 찾아 유권자들의 얘기를 들어보기도 했는데요.
도시고 평균 연령대가 낮은 편이라 기후 변화, 낙태권 등 다양한 이슈를 우선순위로 꼽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는 대체로 공통적이었습니다.
"세상에는 항상 많은 큰일이 있지만 오늘은 출산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여성으로서 여기에 오게 됐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과 상·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수립될 정책이 제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초점이자 문제입니다."
[앵커]
이번 선거는 바이든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이자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정부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대규모 선거인만큼 바이든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의 평가이자 차기 대선의 가늠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고 또 차기 대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의회 폭동 책임론 속에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욕심이 날 수밖에 없을 텐데요.
만약 하원은 공화, 상원은 민주당이 차지한다면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최악은 면했다고 볼 수 있지만 상, 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선거 전망에 대해 "상원은 이길 수 있다고 보지만 하원 선거는 더 어렵다"면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일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늘 밤이 매우 멋진 밤이 될 것 같다"며 조기 대선 출마 선언을 시사했습니다.
공화당이 선전할 경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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