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가 벌어진 지 65분 뒤, 상황을 먼저 파악한 대통령실이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를 하는데요.
받질 않습니다.
6분 뒤 전화 받은 용산서장의 답은 “상황을 파악 하고 있다”가 전부였습니다.
대통령실이 당시 용산서와 통화한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공개한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과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경찰에 처음 전화를 건 건 당일 오후 11시 18분이었습니다.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은 통화에서 "서울청, 소방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은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에게도 잇달아 전화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용산서장은 이미 사망자가 발생한 오후 11시 26분에 전화를 받았는데 "상황 파악 중"이라고 답했고, 4분 뒤 통화에서도 같은 내용만 반복했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과 통화에 성공한 건 11시 32분입니다.
12분 동안 용산서 측에 다섯차례 통화를 시도한 끝에 '수십명이 심정지 상태'라는 보고를 받습니다.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도 용산경찰서장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일준 / 국민의힘 의원]
"피해자들이 생사를 넘나들고 시민들도 CPR하고 있는데 현장 지휘자가 옥상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이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치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교통통제만 했어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김찬우
영상편집 : 이태희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