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주민 문자 보고 알았다며 “마음의 책임”

2022-11-07 16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답변도 볼까요.

참사 당일 구청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있었지만, 박 구청장은 주민 문자를 보고 참사를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사퇴 요구엔 선을 그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음의 책임을 지겠다”

이어서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의 문자를 통해 이태원 참사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이태원에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를 구청장님 언제 알았습니까?"

[박희영 / 서울 용산구청장]
"주민으로부터 10시 51분에 문자를 받았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구청 공무원들 거기 안나갔습니까? 주민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까?"

[박희영 / 서울 용산구청장]
"네…"

참사 이틀 전 구청에서 열린 핼러윈 대책회의에 왜 참석하지 않았냐고 묻자 '관례였다'고 답합니다.

박 구청장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사퇴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박희영 / 서울 용산구청장]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규명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그 책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인가요?"

[박희영 / 서울 용산구청장]
"여러가지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입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마음의 책임이라뇨? 이태원 참사의 분명한 책임이 밝혀진다 한다면, 오늘이라도 바로 사퇴하시겠습니까?

[박희영 / 서울 용산구청장]
"(답변하세요. 답변 못하시겠습니까?) 진상 조사에 잘 응하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질타에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골든타임 하나는 이거는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만, 우리 서울시장님, 전철 이걸 관여하는 건 서울교통공사죠? 교통공사는 100% 서울시 출자기관이죠?"

[오세훈 / 서울시장]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정조사도 국회가 정하면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태원이 관광특구라고 해서 서울시가 안전관리 의무까지 지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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