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사상' 광주 학동참사 구역 철거 재개…17개월만
[앵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5개월이 지났습니다.
참사로 중단됐던 철거 공사가 오늘(7일)부터 재개됐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굴착기가 주택 지붕을 부수고, 벽을 뜯어냅니다.
건물 붕괴 참사로 중단됐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입니다.
철거 공사가 다시 시작된 건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5개월 만인데요.
도로변에 인접한 건물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안전 계획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학동4구역에 남아 있는 건물은 현재 110개 동입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는 내년 3월까지 철거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저희가 사고도 있었기 때문에 '탑다운' 형태로, 위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안전하게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입니다."
참사 전 50억 원이던 철거 공사비는 불법과 편법으로 9억 원까지 줄어드는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또 철거 감리는 현장을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재하도급 없이 제대로 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상주 감리자는 이상 없이 될 것이고, 또한 안전관리자도 추가로 배치를 좀 더 할 것입니다."
한편, 지난해 6월 광주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듬해 1월에는 광주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짓던 아파트가 붕괴돼 근로자 6명이 숨졌지만,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영업정지 행정처분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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