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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 1번 출구 조문객들 두고 간 국화꽃 가득 메워
인형과 과자도 함께 놓여…’잊지 않겠다’ 추모 메시지도
시민이 조성한 자발적인 추모 공간…자원봉사자들이 관리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은 종료됐지만,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네,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 나와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국화꽃이 보이네요.
현재 추모 공간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조문객들이 두고 간 국화꽃들이 참사 현장 바로 앞부터 1번 출구 인근 도로까지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인형과 과자도 함께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 '평생 기억하겠다' 등 추모 메시지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아침 출근 전 잠시 시간을 내 조문하고 가는 사람들도 여전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추모공간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스무 명이 서너 명씩 조를 이뤄 24시간 관리하고 있는데,
늦은 밤부터 다음 날 동이 틀 때까지는 이곳을 돌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국가 추모 기간인 지난 5일까지 서울 시내 합동 분향소에는 조문객 11만7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추모객들을 위해 연장 운영되는 합동 분향소도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부로 전국의 합동 분향소 70여 곳 대부분이 철거됐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500m 남짓 떨어진 녹사평역 광장 합동 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됩니다.
대신 운영 시간은 기존 24시간에서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단축됩니다.
원효로 실내 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유실물 센터도 오는 13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백여 명이 다녀갔지만, 아직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한 유류품이 700점이 넘게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신고 기간도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하고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귀가했지만, 아직 퇴원하지 못한 환자도 21명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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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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