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면 국밥 한그릇'…커지는 배달앱 영향력
[앵커]
편리함 때문에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음식값과 비교해 배달비가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배달비 현실화를 위해 내년부터 배달비 물가지수를 별도로 작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대목'을 맞은 배달 플랫폼 업계.
호황 속 배달비를 조금씩 올리더니, 2~3천원 하던 배달비가 어느새 4~5천원이 기본이 됐습니다.
심야나 주말, 악천후 등에는 7~8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 선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음식점 1,336곳 중 약 28%인 378곳이 배달비를 6월 대비 평균 887원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달 플랫폼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5년 전 2조 7,000억원대였던 온라인 음식 서비스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2배나 늘어난 25조 6,000억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계 7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도미도피자도 한국에서만 배달 대행사를 이용할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서비스를 지역별·거리별·기상별로 세분화해 비용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소비자 맞춤형으로 세분화한 걸로 생각이 되지만, 돈을 내는 입장에서는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정보기술이 발달됐기 때문에 세분화해가지고 가격을 요청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광고 확대와 유류비 등 원가 상승도 배달비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배달비 현실화를 위해 내년부터 배달비 물가지수를 별도로 작성해 공표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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