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진상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등 요구는 같았지만, 집회의 성격을 두고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청 앞 큰길 한편이 촛불을 든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의 마지막 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열린 겁니다.
[이소희 /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제 자식은 그 자리에 없었지만, 그 아이들을 키워 온 부모님 마음 생각하면서…]
진보 단체 추산 참석자 6만여 명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참사를 막지 못했다며, 정부의 책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진상 규명과 진심 어린 사과 대신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만 보인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임남희 / 해외 교민 : 모두가 책임을 회피한다는 거, 그때 세월호도 그랬잖아요. 남은 사람들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고 진상이 규명돼야 하는 거잖아요.]
비슷한 시각, 참사 현장과 가까운 서울 삼각지역 일대에서는 보수 단체의 추모 집회도 열렸습니다.
참석자 천여 명 역시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국화꽃을 바치고, 안전 사회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다은 / 집회 참석자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이 사고의 사망자분들에 대해 심심한 애도를 표하고 싶습니다.]
다만, 진보 단체 집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러 의혹에서 눈을 돌리려 이번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구 / '트루스 포럼' 대표 : 이 죽음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모든 세력의 시도를 강력하게 저지해 나갈 것을…]
두 단체는 이태원 참사 당일에도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이번엔 행진이 취소되면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 밖에도 참사 후 젓 주말을 맞아 이태원역 부근 등을 포함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다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토요일마다 열던 대규모 집회를 애도 기간 뒤로 연기했습니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시내 집회 현장에 기동대 20개 부대, 경력 천2백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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