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도 합동분향소에는 많은 추모객이 찾아왔습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오래오래 기억하겠단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 앞에 선 순간, 유선아 양은 무너지듯 주저앉았습니다.
일주일 전 이곳에서 친구 셋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멀리 여수에 살지만, 너무 늦게 친구들을 보러 왔다는 생각에 가슴이 더 미어집니다.
[우선아 양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친구 : 내가 너무 늦게 온 건 아닌지 내가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닌지 후회가 되기도 해. 우리 꼭 다음 생에 만나면 그때도 좋은 친구로 남고 싶어.]
참사의 아픔이 여전히 생생한 현장에서.
시민들은 합장하고, 울며 절하고, 미안한 마음을 담은 글을 적으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가족을 황망히 떠나보낸 유족들의 슬픔도 너무 늦지 않게 달래지길 바라봅니다.
[이 비비안 / 서울 이태원동 : 희생자들 가족들이, 남은 분들이 지금 시간을 잘 이겨내도록 주위에서 많은 도움 주셨으면 좋겠고 그분들 마음에 평안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뒤에도, 참사 현장 인근에 차려진 녹사평 분향소는 일주일 더 자리를 지키며 추모객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청광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도 추모객이 이어졌습니다.
저편에선 부디 아프지 않기를.
시민들은 그렇게 희생자들을 위로하면서, 자신들의 상실감과 슬픔도 함께 추슬렀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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