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레스 역전포' SSG, 한국시리즈 '2승 1패' / YTN

2022-11-04 3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SG가 8회 라가레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키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SSG는 1패 뒤 2연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저히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경기 막판에 요동쳤습니다.

1대 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SSG는 8회 최정이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이어나온 라가레스가 키움 4번째 투수 김동혁으로부터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침묵하던 타선이 물꼬를 튼 SSG는 9회에는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김강민의 행운의 타점을 시작으로 최정과 한유섬의 적시타가 폭발하면서 대거 여섯 점을 보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습니다.

[후안 라가레스 / SSG 외야수, 8회 2점 홈런 :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고, 공이 넘어가는 걸 보면서 이제 더그아웃에 가서 뭘 해야 하지, 어떻게 기쁨을 표현할까, 이런 여러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SSG는 생애 처음 가을야구에 등판한 21살 오원석이 5⅔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면서 초반 실점을 최소화한 게 역전승을 거두는 발판이 됐습니다

[김원형 / SSG 감독 :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를 어린 선수가 오늘처럼 이렇게 던질 거라고는 저도 예상 못 했는데 이런 경기를 함으로써 (오)원석이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

키움은 마지막 두 이닝에서 SSG에 8점을 내줘 선발 요키시의 5⅔이닝 무실점 역투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옛 동료 김하성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쳤지만 누적된 피로 탓인지 키움 불펜은 앞서던 점수를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홍원기 / 키움 감독 : 상대 투수가 확실히 쉬고 와서 그런지 힘이 많이 느껴지고, 그래도 저희 지금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계속 믿고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SS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한 발 앞서간 가운데 두 팀은 오늘 낮 2시 같은 장소에서 모리만도와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운 4차전에서 격돌합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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