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사고 고립자 2명, 열흘만에 '무사 생환'
[앵커]
봉화 광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두 사람이 열흘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습니다.
스스로 걸어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예,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무사히 생환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인데요.
구조 당국에 따르면 어젯밤(4일) 11시 조장 박모씨 등 2명이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9 소방당국은 두 광부를 안동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 씨는 "아버지가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왔다"며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약 900t의 토사가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장 박모씨 등 2명이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습니다.
실종된 광부들을 찾기 위해 시추장비를 동원해 구조 통로 확보 작업을 펼쳤지만 암석과 낙석이 유입되며 난항을 거듭했습니다
두 사람은 갱도에 갇힌 뒤 내부의 빈 공간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견뎌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뒤늦게 통보해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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