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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속한 국정조사 필요"…이틀째 공세
정의당 "전면적이고 성역 없는 조사 필요"
與 "국정조사 배제 아냐…신속·즉각 수사 필요"
야권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음 주 제출할 거라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사실상 동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싼 여야의 셈법이 복잡한 만큼 이번 정부 첫 국정조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선 조속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끝내 국민의힘이 거부하더라도 다음 주초엔 요구서를 제출할 거라며 시한까지 못 박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 순간에는 정부가 없었던 것입니까? 경찰이 없던 겁니까? 위기 관리는 사라졌던 것입니까?]
정의당도 일선 경찰이나 군중 속 '토끼머리띠'에 대한 수사가 아닌 대통령실에서 용산구청까지 전면적이고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은주 / 정의당 원내대표 : 국회마저 무용한 논쟁으로 허송세월을 한다면 어떤 진실도 밝힐 수 없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배제하겠다는 건 아니라면서도, 지금은 신속하고 즉각적인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면서 한 발 빼는 모양새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장 지금 국정조사를 섞어버리면 수사에도 혼선이 오고 문제가 있다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사 직후 한목소리로 추모를 외치던 여야 생각이 엇갈릴 수밖에 없는 건 국정조사에 대한 양측 입장 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녹취록과 CCTV 등을 확보해 대여 공세의 고삐를 쥐려고 하는데, 서울경찰청과 경찰청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이틀 연속 방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입니다.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참사가 일어났을 때의 상황을 좀 더 진실 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현장 상황을 좀 알아야겠다.]
하지만 112 녹취록 공개 직후 민심이 더욱 요동쳤던 것처럼, 여당 입장에선 대대적인 자료 공개가 이뤄지는 국정조사가 달가울 리 없습니다.
대신 경찰의 셀프 수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했던 '검수완박' 때문이라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런 셀프 수사가 문제라면 (검수완박법을) 원상복구 시키면... (중략)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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