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이태원 그 날 영상…왜 아직도 버젓이?
[앵커]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사회 곳곳에선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 상엔 아직도 자극적인 당시 영상들이 번져가고 있어 2차 피해를 우려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협조 요청을 했지만 그야말로 당국의 영이 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주 사용하는 SNS에는 아직도 참혹했던 29일 밤 이태원의 모습이 번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의 협조 요청도 소용이 없는 겁니다.
서비스 업체들 답변은 한결같습니다.
"AI(인공지능)랑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해서 선제적으로도 민감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찾아내고…."
유튜브는 자체 정책 위반 콘텐츠의 조회 비율은 평균 1만 회당 최대 11번, 0.11% 수준이라며 문제가 크지 않다는 자체 통계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0.11%에 불과하다기엔 2차 피해 우려가 큽니다.
당국도 협조 요청만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유해 콘텐츠 심의, 삭제 조치가 가능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태원 참사 이후 모니터링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삭제되거나 차단 조치 된 콘텐츠는 39건에 불과합니다.
카카오와 네이버, 국내 커뮤니티 콘텐츠 18건이 삭제 조치됐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해외 SNS에는 21건의 콘텐츠 접속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모니터링 요원 28명으로는 재업로드되고 퍼 나르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고, 자칫 검열 논란에 직면할 수 있어 규제 강화도 부담입니다.
문제는 이용자들의 행태입니다.
"스스로 보는 것도 문제인데 그런 것들을 좀 덜 보고 지나치게 퍼 나르고 그러지 않았으면…."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의 디지털 윤리 의식 없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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