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 없는 썰렁한 '빈소'...외국인 발인 7명 / YTN

2022-11-02 227

오늘로 이태원 참사 엿새째가 됐습니다.

장례와 발인이 대부분 마무리된 내국인 희생자와 달리 외국인 장례는 조문객도 없어 대부분 본국 송환을 기다리는 상황인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의정부 을지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외국인 희생자들은 제대로 된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장례식장에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러시아 국적 여성 2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데요.

각각 경기도 남양주와 인천에 살았던 95년생, 97년생 여성입니다.

이들은 참사 이틀이 지난 지난달 31일 자정쯤 이곳 장례식장으로 이송돼 지금까지 안치돼 있습니다.

이송 직후 빈소가 마련됐지만, 외국에서 찾아오는 조문객이 없어 하루 만에 빈소는 철수했습니다.

러시아 국적 희생자들은 늦어도 5일 오후에는 발인과 화장 절차를 마치고 본국에 있는 가족 품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특히 러시아 희생자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직항 항공편이 끊겨 배편으로 송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은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지급되는 탓에 일부 러시아인들이 송환 비용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어젯밤(2일) 11시 기준 발인과 송환 절차가 완료된 외국인 희생자는 7명에 불과합니다.

목숨을 잃은 외국인 희생자들은 현재 각국 대사관이 가족을 대행해 발인과 출국까지 장례 절차를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도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호주 국적 희생자 1명이 가족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외국인 참사 희생자를 지원하기 위한 법률지원단을 편성하고, 내국인과 같은 수준의 보험금 청구와 지원금 신청, 손해배상 청구와 소송 지원 업무를 도울 계획입니다.

법무부도 무사증 입국 협약이 체결된 국적의 외국인 유가족과 보호자에게는 전자여행허가제 적용을 면제하고,

사증이 필요한 국적의 경우에도 90일짜리 단기 사증을 즉시 발급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의정부 을지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 (중략)

YTN 황윤태 (kimhaha@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1103062440217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