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강대강 대치 격화…한반도 긴장고조 속 9·19합의 무용지물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사사건건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특히, 분단 이후 최초로 남쪽 영해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남 무력 시위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는데요.
한반도에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남 무력 시위 강도를 갈수록 높이더니 급기야 분단 후 사상 처음 남쪽을 향해서도 미사일을 쐈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 해당합니다.
울릉군에는 공습경보도 발령됐는데, 2010년 서해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12년 만에 남한 측 영토를 직접 겨눈 겁니다.
북한은 1984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0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동해 또는 서해상으로 날아갔고 남쪽을 대놓고 겨냥한 적은 없었습니다.
북한의 유례 없는 도발은 일찌감치 예견됐습니다.
한미 간 연례적 방어 성격의 연합훈련을 빌미 삼아 사사건건 맞불을 놨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말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이 진행 중일 때 북한은 하루가 멀다 하고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주한미군의 정당한 사격 훈련엔 대규모 포격 도발로 맞섰습니다.
미 최첨단 스텔스기인 F-35B를 포함해 공군기 240여대가 참여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자마자 군사적 위협을 가하더니 실제 실행에 옮겼습니다.
과거 한미 연합훈련 기간 비교적 잠잠한 태도를 보였던 북한이 지금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남북 간 강대강 군사적 대치로 한반도의 긴장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남북이 동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과 이북으로 미사일을 주고받으면서 9·19 남북군사합의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남북 모두 도발과 응징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동해와 서해에서 군사적 대치 국면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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