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무리 시험용이라도 공해에 미사일을 쏘면 관련국가에 미리 통보를 줘야 합니다.
그 시간에 민간 항공기가 지나갈 수도 있고, 어선들이 고기잡이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북한은 그런 통보가 없었죠.
국토부는 동해 일부 항공로를 내일 오전까지 폐쇄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항공정보를 고시하는 사이트입니다.
미사일과 로켓 발사 우려로 특정 항공로를 폐쇄한다는 고시가 올라와 있습니다.
양양에서 동해로 나가 일본 공역을 통과한 뒤 태평양으로 향하는 'L512' 항공로인데 오늘 북한 미사일 떨어진 곳 그 근처를 지납니다.
당시 지나는 항공기가 없었기 망정이지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 항공로로 하루 평균 33대의 항공기가 드나듭니다.
이번 조치로 캐나다와 미국 서부를 오가는 항공편들은 멀리 돌아가는 우회로로 다녀야 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영향을 받는 노선은 미주 노선이고, 우회항로를 이용할 예정입니다.우회항로를 이용할 때 5~15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항로 폐쇄는 오늘 오전 10시 58분부터 내일 오전 11시 5분까지.
국토교통부는 "상황에 따라 폐쇄시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며 "인근 항로를 이용할 때에는 관제기관의 주파수를 경청하면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처럼 항공기와 선박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예고 없는 미사일 도발이 반복되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사회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예 국제해사기구는 올 연말 상습 미통보에 대한 북한 감사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조성빈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